독테소리 우등생 팡이
Standard Class
산책을 시작하고부터 오토바이나 자전거 그리고 다른 강아지를 보면 엄청 짖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짖을 때마다 못 짖게 혼냈는데 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더 짖는 팡이 때문에 사람 없는 시간에만 나가 산책을 하였습니다.
산책 시간이 즐겁지 않고 긴장의 연속이었고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 없어 큰맘 먹고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강아지에게 직접 훈련하러 훈련사가 오는 줄 알았는데 제가 교육을 받으면서 반려견 훈련을 하는 교육방식이었습니다.
견주교육 방식으로 하는 반려견 훈련이기 때문에 이게되나.. 싶은 의심도 있었고 견주도 생각을 계속하며 훈련을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팡이가 제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고 알아채는 게 보여서 진짜 훈련이 효과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초교육 막바지 때는 제가 모르고 1단계부터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을 4단계부터 했는데 똑똑하게 성공해 내는 것을 보고 너무 뿌듯하여 자랑을 하고 다녔습니다. 우리 팡이 천재!
산책을 나가 훈련을 할 때는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는데 천천히 최대한 자극이 없는 환경을 찾아 훈련을 시도하니 짖지 않는 팡이를 보고 그날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일 자극이 적은 오토바이부터 시작하여 마지막엔 다른 강아지까지 훈련에 성공하고 이제 산책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안 짖는 건 아니고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강아지를 보면 짖기는 하지만 그땐 저도 같이 놀라는 상황이기 때문에 팡이를 이해합니다.
훈련사 선생님께선 팡이가 짖을 때마다 저만 스트레스를 받은 게 아니라 팡이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건강도 안좋아진다고 하셔서 훈련을 빨리 시작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교육비가 조금 부담되기도 했지만, 막상 교육을 듣고 보니 직접 핸드타겟을 배우며 하기 때문에 한 번의 교육으로 훈련법이 제 것이 되어 여러 문제에 응용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은 초보훈련사가 된 기분으로 팡이에게 가끔 나타나는 문제행동을 직접 교정하며 팡이와 잘 지내고 있어 만족스러운 교육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의 시간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가고 있다고 하니 행복한 견생을 위해 추천합니다!